무릎은 얼마나 힘이 셀까?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걷고, 앉고, 서 있습니다. 활동의 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평면을 걸을 때에는 몸무게의 두 배 내지 일곱 배 정도의 무게가 무릎에 부담을 줍니다. 하루에 5천 내지 6천보 정도 걷는다고 가정한다면, 몸무게가 60kg 인 사람은 하루게 적어도 300톤의 무게를 무릎에 싣게 됩니다. 또 요즘 만보 내지 이만 보 걷기 운동이 장려되고 있는데, 그럴 경우 600톤 내지 1,200톤의 무게가 무릎을 누른다고 봐야 합니다. 또 의자에서 일어날 때, 무릎뼈인 슬개골에 주는 부담은 몸무게의 3.5배 정도나 되는데,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그 압력은 200kg 이상이며, 또 마룻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는 말할 수 없는 압력이 무릎에 주어집니다.

이밖에도 계단을 올라갈 때, 위로 뛸 때, 뛰었다가 내려올 때, 뜀박질하거나 그냥 걸을 때, 또 몸을 옆으로 돌리면서 다리를 비틀 때 등 보통 때도 무릎에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것이 매일 반복되면 결국 무릎은 점점 상하기 마련이고, 무릎 속의 연골과 반월상 연골이 닭게 됩니다.

무릎에 병이 생기면 팔의 관절들과 달리 체중을 지탱하며 다녀야 하기 때문에 회복이 더디고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흔히 보는 무릎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 많은데 관절 연골이 약해지고 손상이 되는 것으로서 노령층이나 부상 후에 잘 생깁니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계단을 걸을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또는 걸을 때 통증이 있고 심해지면 앉아 있을 때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관절이 붓고 물이 잡힐 수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에 의해 관절이 약해지면 관절 표면이 거칠어지고 주위 뼈에도 무리를 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 관절의 마찰이 커지게 되어 관절염이 악화되고 관절의 회복이 어렵게 됨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염의 초기에는 무릎이 받는 힘을 줄여 주는 것이 치료의 요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뛰어 다니던 사람은 걷고, 걷던 사람은 앉아서 무릎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운동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안 하던 운동이나 등산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무릎에 무리를 가중시키기 쉽습니다. 구두보다는 부드러운 쿠션의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고 온돌생활보다 의자와 침대를 사용하는 입식생활이 무릎에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을 2-3 킬로라도 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의 조절이 치료의 근간이 되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함으로서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