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사고의 주된 장소- 욕실


실제로 욕실 사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경우 가장 흔한 장소가 욕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물기가 젖어 있어 미끄러지기 쉬운 장소, 그곳이 바로 욕실입니다. 물론 조금만 주의하면 아무 이상 없이 생활할 수도 있지만 주의력 깊지 않은 아이들이 뛰어 다닌다거나 운동 신경이 둔한 노인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는 평형 감각 등이 둔화되어 있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는 계란 껍질같이 약해져서 가볍게 넘어지더라도 쉽게 부러져 다칠 수 있습니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부상이 다발


소비자 보호원이 발표한<가정용 욕실 바닥재 미끄럼 사고 위험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 욕실에서 발생한 미끄럼 사고 49건의 내용은 주로 골절과 후두부.피부.열상. 그 중 타박상이 25건이고 피부열상 9건. 골절상이 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발목을 삐거나 허리를 다치고.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도 11건이었다고 합니다.

욕실 사고는 대부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입는 부상입니다. 타박상.골절상은 물론 뇌진탕을 일으켜 사망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욕실에서 미끄러지면 주로 허리와 골반을 다치기 때문에,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고 후유증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는 몸의 중심이 높아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쉬운 데다, 호기심이 강한 반면 주의력과 위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욕실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낙상률이 높은 욕실을 미끄럽지 않게


사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나에게 그런 좋지 않은 일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천만 다행한 일이겠지만 만약을 대비하는 자세를 갖는다고 해서 해로울 것은 없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욕실 바닥이나 욕조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붙여 둔다거나 깔창을 깔아 미리 사고를 막는 것 이것도 삶의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

욕실·화장실 내부는 정리 정돈을 잘해 뾰족한 모서리나 날카로운 물건 등을 없앱니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욕실 내부에 놓인 물건에 부딪혀서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욕조 이용 시 쉽게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손잡이를 설치합니다. 욕조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하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