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의 형태에 따라 무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릎은 안으로 또 밖으로 구부러질 수 있습니다. 안으로 심하게 구부러진 다리는 o형처럼 보이고 흔히 이것을 내반슬 또는 안짱다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무릎이 정상보다 바깥쪽으로 심하게 구부러져 있으면 다리모양이 x자처럼 보이고 외반슬 또는 x형 다리라고 합니다. 대부분이 o형 다리이고 드물게 x형 다리를 보게 됩니다. x 형 다리에서는 주로 슬개골에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머리를 숙이고 여러분의 다리를 보십시오. 그러면 다리의 중간에 위치한 앞부분에 동그란 뼈가 있는 무릎이 보일 것입니다. 눈길을 발목에서부터 위로 천천히 옮기면 무릎 아래쪽의 다리는 앞이 뾰족하고, 무릎으로 거의 다 와서는 앞에 좀 불룩하게 튀어나온 뼈가 보일 것입니다. 이곳에서 또 위로 시선으로 옮기면 동그란 슬개골이 보이고, 그 다음에는 불쑥 나온 대퇴 사두근이 보입니다.

이제 서 있는 다른 사람의 다리를 봅시다. 이렇게 다리를 보는 것을 정렬이라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은 무릎이 좀 안으로 위치하면서 다리가 살짝 밖으로 휘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외반슬 혹은 x형 다리라고 합니다. 정상적으로는 7도 정도 밖으로 휘어 있습니다. 여성의 다리는 조금 더 밖으로 휘어 보입니다. 이렇게 다리가 살짝 밖으로 휜 이유는 무릎이 조금이라도 몸의 중심축선(central body axis line)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다리가 도리어 안으로 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내반슬 혹은 o형 다리라고 합니다. 만일 무릎이 몸의 중심축선에서 멀어지면 무릎의 안쪽에 주어지는 압력은 더 커져 무릎에 이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렇게 다리의 정렬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정렬이 정상상태에서 벗어나면 무릎에 오는 압력이 고르지 못하게 되어 무릎에 스트레스를 주면서 무릎을 아프게 하고 또 무릎이 일찍 닳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리의 정렬을 정상으로 7도 정도 밖으로 휘게 유지하면 무릎에 주어지는 압력은 무릎의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그러므로 무릎에 주어진 스트레스, 즉 압력이 고르게 분포되면 무릎이 정상적으로 작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무릎 관절 연골에 고르게 압력을 주며 연골의 건강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관절 연골에 비정상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닳게 되면 무릎의 정렬이 변하고, 또 이런 정렬변화의 결과로 인하여 결국은 관절 연골의 파괴가 가속되면서 관절염이 일찍 오게 됩니다. 다리의 정렬이 정상에서 변하게 될 때에는 무릎 관절 안의 연골이 어느 쪽이 더 닳았는지에 따라 안으로 또는 밖으로 휘어져 보입니다. 정렬이 변하는 이유는 보통 관절염이 제일 흔한 이유이고, 무릎에 온 골절로 인해서 변할 수도 있으며, 또 선천적으로 정렬이 좀 다르게 출생한 사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무릎은 살짝 더 밖으로 휘어 보이며, 남자의 무릎은 덜 휘어 보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정강이 뼈의 윗부분이 더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정렬에는 서양인과 차이가 없습니다.
정렬이 변하면 무릎이 아프게 되고 거동 능력이 줄어듭니다. 만일 무릎의 증상이 특히 통증이 정렬 변화로 인한 것이라면 경골이나 대퇴골에 골절단술을 하여 교정하면 증상을 없앨 수 있습니다.